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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국일보) “미주한인 공공외교의 힘 대단하다”

작성일 : 2021-11-01 15:36
조회수 : 41
작성자 : admin

▶ 인터뷰 / 이석현 평통 수석부의장



워싱턴을 방문한 이석현 평통 수석부의장이 28일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지난달 새로 출범한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지속 가능한 한반도 평화 실현’을 목표로 한국 1만6,100명, 해외 3,900명 등 총 2만명의 자문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00여명의 미주 자문위원과 250만 해외동포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지난 28일 워싱턴평통 출범식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이석현 수석부의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의원들을 상대로 공공외교에 앞장서온 한인들의 힘은 대단하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수석부의장은 한국정부의 통일정책,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 종전선언의 의미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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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대화 원한다
놔두고 지켜보면 위기 초래
미 의회 설득하는 한인 파워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70년 넘게 전쟁이 지속된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일이다. 때문에 전쟁이 끝났음을 선언하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 다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고 그래야 비핵화 협상도 가능해진다는 취지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이다.
종전선언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인 약속일뿐이다. 종전선언을 해도 지금의 정전체제는 그대로 유지되고 주한미군은 북한뿐만 아니라 동북아 균형자로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 우려하는 주한미군 철수는 없을 것이다.

-종전선언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견해차는 어떤가?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 차이가 있을 뿐이다. 때문에 미국을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북한은 성과 없이 끝난 북미정상회담, ‘하노이 노 딜’ 이후 미국과 대화를 거부하고 있지만 최근 남한과의 대화를 타진하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명분이다. 때문에 우리는 미국과 논의해 그들이 원하는 명분을 충족시켜준다면 다시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워싱턴을 방문해 미 정부 인사들과 면담하면서 미국도 북한과 다양한 채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북한을 그저 놔두고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한국은 그럴 수 없다. 북중관계가 복원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저 지켜보기만 하다가는 명나라 시대 조선과 같은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북한을 설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

-남북 정상회담은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5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북한은 가급적 이른 시기에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이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북한은 익숙한 대화상대인 문 정부를 선호하고 또한 북한의 시계는 내년 3월 대선 이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 북한은 내년 미국 중간선거 전에 미국과 접촉하길 원하는 만큼 늦어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야 모든 일정이 가능해진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으며 남북 통신선 연결에 앞서 미리 예고까지 했던 점에 비추어 북한의 대화의지는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한인들의 역할은?
▲미주 한인들의 공공외교 역량에 새삼 놀랐다. 지역구 유권자로서 미 의원들을 설득해온 한인들 덕분에 한국을 이해하는 의원들이 늘었다.
한반도 평화법안을 발의한 브래드 셔먼 의원은 과거 개성공단 재개를 반대했으며 ‘선 비핵화 후 대화’를 주장했던 인물이다. 그런데 지금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지지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셔먼 의원을 만났으며 그는 다른 의원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는 서한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정부가 아닌 민간차원의 공공외교, 한인들이 꾸준히 의원들을 만나 설득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북정책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은 타협이 불가능할 만큼 양분돼 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남남갈등, 보수진보 갈등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미국 의원들을 만나서도 “한국의 여당 의원과 야당 의원이 서로 다른 말만 하더라”는 질문을 받았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더라고 대미외교에 있어서는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정치권의 갈등은 그렇다치고 미주 한인들은 다소 견해차가 있더라도 잘 화합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평화의 한반도를 위해서는 보수진보, 여야 구분 없이 모두 하나가 되길 바란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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