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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국일보) “김란사, 유관순에 조선을 밝히는 등불이 되라고 당부”

작성일 : 2022-03-08 15:52
조회수 : 81
작성자 : admin
▶ 워싱턴평통, 3.1절 기념 강연회… 안창호·서재필 등 미주한인독립운동사 되돌아봐

워싱턴평통 강창구 회장이 지난 6일 강연회에서 도산 안창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 워싱턴협의회(회장 강창구)는 지난 6일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3.1절 기념 평화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창구 회장과 서재필재단 최정수 회장, 센트럴미시건대 호프 엘리자베스 메이 교수를 강사로 초청해 안창호, 서재필, 김란사 등의 인물을 중심으로 한 ‘미주한인독립운동사’를 다루었다.
강 회장은 “도산 안창호 선생과 미주 한인들은 공통점이 많다”며 “미국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지금 우리는 독립운동은 못했더라도 통일운동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서재필재단의 최정수 회장은 “미국의 자유박물관은 역사적 변화를 이끌어낸 22명의 인물을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이 서재필 박사”라고 소개했다. 변화를 이끌어낸 인물(Changemaker)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을 비롯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등이 포함돼 있다.
최 회장은 “미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담고 있는 필라델피아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했던 서재필 박사의 업적은 미주 한인들에게 자부심을 주기에 충분할 만큼 미국 역사에도 기록돼 있다”며 “기념재단은 한인 이민선조인 서재필 박사를 기리며 한인 1.5세·2세들과 함께 그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3.1운동 연구자로 잘 알려진 메이 교수는 유관순의 스승으로만 알려졌던 김란사의 삶과 업적을 소개했다. 김란사는 1894년 기혼여성은 입학할 수 없었던 이화학당에 “꺼진 촛불과도 같은 여성들에게 밝은 빛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설득해 입학했으며 이후 미국에 유학해 1906년 한인여성 최초로 미국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에는 모교인 이화학당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제자인 유관순에게 “조선을 밝히는 등불이 돼라”고 부탁했다. 1919년 의친왕의 밀지를 전달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향했던 그녀는 중국 베이징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3.1절을 기념하며 열린 이날 강연회에는 평통위원들뿐만 아니라 진보·보수 등 서로 다른 성향의 인사들도 모처럼 자리를 함께 해 103년 전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한독립 만세, 평화통일 만세”를 외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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