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협의회 강창구 회장 취임사 (2021년 10월 28일)
존경하는 이석현 수석 부의장님, 저희 출범식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세중 워싱턴 총영사님, 김지훈 참사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주지역 최광철 부의장님과 평통 사무처의 안진용과장님외 직원 여러분 먼길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특별히 오늘 워싱턴 평통의 전직 회장님들께 수고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울러 90여 자문위원 임명을 축하해 주기 위해 지역 한인회장님, 한국학교, 재향군인회, 6.25참전유공자회,광복회,교회협의회,여성회,여성재단,단체장, 재야 민주원로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8만 워싱턴 지역 한인 동포사회가 모처럼 한자리에 함께하는 기쁜 시간입니다.
지금부터 55년전이던 1966년 시골초등학교 3학년 학예회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던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자라서 대학에 가서는 ‘민족’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변치 않는 그 마음을 안고 뒤늦게 이민을 왔던 그 소년이 세계정치의 일번지이자 세계 외교의 각축장인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저는 지난 9월 1일 민주평통 워싱턴 협의회장 임명을 통보받고나서 오늘 까지 여러분들을 만났습니다. 만남이 길어질 수록 제 인생이 이토록 초라하고 볼품없는 것인가 생각했습니다.
‘국력 세계 10위의 초선진국가인 대한민국이 아직도 어느나라 눈치를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것이냐, 당장이라도 우리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통일을 해 버리면 된다.’ 라는 의견에서부터 ‘ 통일은 전쟁을 해서 승리하는 것외에는 백년하청이다.’까지 하나하나의 말씀속에서 그 간의 고뇌와 통한의 세월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는 저는 그대로 죄인이 되어버렸습니다.
트레일러 차량을 후진해 보신 경험이 있으십니까. 트레일러를 후진할때 차량본체와 트레일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후진하려면 최소한 2가지의 고정관념을 유연하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할 수가 없습니다.
평통회장 1달만에 느낀 현실은 분단 76년전으로 되돌아 가는 트레일러 후진처럼 험난해 보이기만 합니다.
‘한반도 통일은 내 차 뒤에 트레일러가 한대도 아니고 세개쯤 달려있는 것같습니다.’
그러나, 희망인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된다.’고 하시는 말씀들이 거의 99%입니다.
선배 평통 자문위원님들, 큰 일 하셨습니다. 그리고 18만 워싱턴 동포여러분, 동포 2천명중에서 한분씩 선발되어 구성된 100여명의 자문위원 여러분들과 함께 아주 조그만 일 하나라도 ‘안될 이유’를 찾기보다는 ‘되는 방법’을 찾아 정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10.28
제 20기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회장 강 창 구